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모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심장마비’라는 표현으로 통칭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두 질환은 증상과 위험도, 치료 접근 방식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어 정확한 이해와 구분이 필요합니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 생기는 통증이지만, 심근경색은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어 심장 조직이 괴사하는 응급질환입니다. 아래에서 두 질환의 개념과 증상 차이를 자세히 비교해 설명합니다.
협심증이란 무엇인가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일시적으로 혈류가 부족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충분히 받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이 나타납니다. 협심증은 주로 심장에 부담이 가는 활동 중(예: 계단 오르기, 빠른 걷기, 스트레스 상황) 발생하며, 휴식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증상이 완화됩니다. 협심증은 안정형과 불안정형으로 나뉘며,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정형은 주로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증상이 발생하지만, 불안정형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지속 시간이 길고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이란 무엇인가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혈류가 20분 이상 차단되면 심장 근육 세포가 죽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심장 기능 자체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은 대개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기며 발생하고, 발병 시 극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3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이나 약물로 쉽게 완화되지 않습니다. 심근경색은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부전, 심장마비, 심실세동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골든타임’ 내 병원 이송이 매우 중요합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 차이
두 질환 모두 가슴 통증이 주요 증상이지만, 통증의 강도와 지속 시간, 반응 양상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협심증의 경우 통증은 5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고, ‘조이는 듯한’, ‘무거운 압박감’으로 표현됩니다. 주로 활동 중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며, 휴식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주로 가슴 중앙에 나타나지만, 턱, 목, 왼쪽 어깨나 팔로 퍼지기도 합니다. 반면 심근경색의 통증은 갑작스럽고 매우 강하며,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찌르는 듯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되며, 식은땀, 구역질, 호흡곤란, 극심한 불안감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이나 고령자의 경우, 통증 없이 피로감, 구역질, 소화불량처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약하자면, 협심증은 반복적이고 일시적인 통증, 심근경색은 갑작스럽고 지속적인 심각한 통증이 핵심적인 차이입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모두 관상동맥 문제에서 비롯되며, 생활습관 관리와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가슴 통증이 반복되거나, 운동 중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협심증일 수 있으며, 갑작스런 심한 통증과 식은땀 등이 동반될 경우엔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하며, 정기적인 심장 검사와 더불어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저염식 등 생활 관리가 필요합니다.